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황도 12궁이라고 한다. 황도는 하늘에서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는 길로, 지구의 공전에 의해 생긴다. 즉, 1년 동안 별자리 사이를 움직이는 태양의 겉보기 경로이다.
황도 12궁은 황도상에 위치한 12개의 별자리다. 기원전 약 7세기 경에 바빌로니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양은 1년동안 12개의 별자리들을 거치면서 천구를 한바퀴 이동한다.
제1궁 양자리(3월 21일~4월 19일), 제2궁 황소자리(4월 20일~5월 20일), 제3궁 쌍둥이자리(5월 21일~6월 21일), 제4궁 게자리(6월 22일~7월 22일), 제5궁 사자자리(7월 23일~8월 22일), 제6궁 처녀자리(8월 23일~9월 22일)
제7궁 천칭자리(9월 23일~10월 22일), 제8궁 전갈자리(10월 23일~11월 22일), 제9궁 사수자리(11월 23일~12월 21일), 제10궁 염소자리(12월 22일~1월 20일), 제11궁 물병자리(1월 21일~2월 18일), 제12궁 물고기자리(2월 19일~3월 20일)
태양이 지나가는 부근의 별자리가 그 달의 별자리가 된다. 보통 자기가 태어난 달에 자기의 별자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기가 태어난 달에 태양이 자기 별자리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황도 12궁은 1년 중의 계절을 쉽게 알아보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저녁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져 하늘의 별들이 잘 보일 때 시각에 정남에 보이는 별자리가 무엇인가에 따라 어느 계절인가를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고대에는 음력을 사용했으므로 달의 삭망주기로 정한 달 수로는 계절 변화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가끔은 윤달이 끼어 한 달 뒤로 처지기도 했으므로, 밤하늘의 별들이 잘 보이는 정남에 나타나는 별들을 매일 저녁마다 확인해보는 것이 계절 변화를 알아보는 데 더 편리하고 정확했다.
다만 현재 황도 12궁은 날짜와 태양의 위치가 서로 잘 맞지 않는다. 지구의 자전축이 고정되지 못하고 회전을 하기 때문이다. 이 운동을 세차 운동이라고 한다. 알려진 지구 세차운동의 주기는 약 25,800년. 따라서 황도 12궁을 처음 정했던 시대에는 어느 정도 잘 맞았지만 지금은 잘 맞지 않게 되었다.
이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게 된다. 황도는 서서히 변화하여 지금 태양은 13개의 별자리를 지나가고 있다. 예전에는 황도 12궁만 지나던 별자리에 땅꾼 자리가 새로 들어와 있지만,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12라는 숫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땅꾼 자리는 황도 12궁으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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