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는 황도 12궁의 제1궁이다. 별 3개가 삼각형으로 모여 있는 작은 별자리로, 수호성은 화성이다.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유명하다.
학명은 Aries, 약자는 Ari. 알파성은 하말(Hamal)이다. 오렌지색 2등성으로 양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작은 별자리이지만 주변에 눈에 띄는 별이 없고 비교적 밝은 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위치만 알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 알파성(α별) : 가장 밝은 별에 붙이는 이름
양자리는 안드로메다자리의 발끝에서 아래로 내려와 삼각형자리를 지나는 곳에 있다. 알파별 하말은 가을 밤을 비추는 몇 안 되는 밝은 별이기 때문에 양자리 역시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자리의 이웃별자리는 삼각형자리, 물고기자리, 고래자리, 황소자리, 페르세우스자리이다. 위도+90°에서 -60° 사이에서
관측 가능하다. 적경은 2h 41m.
고대 수메르에서는 양치기 두무지의 별자리로 알려져 있었다. 바빌로니아에서는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렸는데,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시기라서 붙은 이름인 것으로 추측된다.
양자리는 길가메쉬의 친구인 엔키두의 별자리이기도 하다. 길가메쉬의 삼목산 여행 일화에서 비겁한 수에 당해 생포된 훔바바가 엔키두를 조롱하는 의미로 품팔이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 별자리 목록을 보면 이 품팔이 별자리를 산양자리라고 주석을 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양자리에 얽힌 신화 중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는 보이오티아 왕 아타마스의 두 아이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의 이야기다.
남매의 친어머니인 구름의 요정 네펠레는 제물로 바쳐져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식들의 모습을 보고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통해 하늘을 달리는 황금양을 보내 아이들을 돕게 했다.
한자명은 백양궁(白羊宮). 학명인 Aries는 읽는 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아리스, 에리스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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