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는 황도 12궁의 제 8궁이다. 학명은 Scorpius, 약자는 Sco. 별 수는 18, 한자명 천갈궁. 12궁으로는 10월 24일(상강)~11월 21일(소설)에 해당한다. 점성술에 의하면 수호성은 화성으로, 양자리와 같은 수호성을 갖고 있다.
전갈자리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 중 하나로 하지 무렵에 자정에 남중한다. 거대한 S자 형태, 정중앙에 위치한 진홍색의 1등성 안타레스로 유명하다. 안타레스는 전갈자리의 알파성으로 지구와 60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밤하늘에서 16번째로 밝은 별이다 절대 등급이 4번째로 높은 별이다. 태양보다 대략 700~800배 정도 크고 태양보다 10,000배 이상 더 밝은 적색초거성이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별로 그 탓에 하늘에서 유달리 붉은 빛을 띈다.
중국 점성술에서는 안타레스가 불길한 징조로 여겨져서, 화성이 안타레스에 접근할 때 왕이 궁을 벗어나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하여 각별히 조심하도록 했다.
전갈자리는 주로 수평선에 거의 근접한 남쪽 하늘에서 잘 보이는데다 별자리 형태까지 더해져서, 바닷가에서 보면 꼭 하늘에 드리워진 낚시처럼 보인다. 이런 형태 탓에 낚시 별자리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고대에는 천칭자리가 이 별자리의 집게발로 여겨졌으나 기원전 1세기 무렵 독립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사냥꾼 오리온을 물어 죽인 전갈이 별자리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퇴치할 수 없는 동물은 하나도 없다"라고 떠벌리던 오리온이 헤라 여신의 저주로 전갈자리에 물려 죽고, 공을 세운 전갈이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폴리네시아 전설에서는 전갈자리가 아니라 낚시바늘 자리이다. 기원이 되는 설화는 마우이 설화. 반신반인의 영웅 마우이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할머니의 턱뼈를 깎아 바늘을 만들었고, 그 바늘로 거대한 섬을 낚아올린다. (이 섬이 바로 오늘날의 뉴질랜드 북섬)
섬이 떠오르며 튕겨나간 바늘은 하늘에 올라 낚시바늘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낚시바늘이 마우이의 상징이나 다름없어, 모아나에서도 '여신에게 받았다'는 설정 변경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거의 유지되었다.
전갈자리는 뱀주인자리 남쪽, 천칭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 놓여 있으며 은하수 중심 부근이 된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청룡의 방수, 심수, 미수, 그 부속 별자리들에 해당된다.
또한 점성술에 의하면 전갈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침착하고 사리판단이 정확하다고 한다. 전갈자리의 탄생석은 토파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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